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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빅토리아 여행지 추천 13] 예술과 자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섬-Saltspring Island

by 돈꿀부자 2023. 9. 1.

솔트스프링 아일랜드에서 꼭 방문해 봐야할 토요 마켓

남부 걸프 아일랜드 여러 섬 가운데 하나인 솔트스프링섬은 밴쿠버섬에서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페리가 자주 다녀, 걸프 아일랜드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섬이다. 시드니 Swartz Bay에서 Fulford Harbor까지 35분이 소요되며, 크로프튼과 Vesuvius 사이에도 페리가 운행된다.

이 섬 안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따로 없다. 페리에서 내리면 배에 싣고간 승용차나 모터 바이크,자전거,스쿠터 등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불편하지만,그 불편함이 이 섬의 고요함을 유지하는 한 요소가 된다며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상주 인구가 1만여명에 불과한 이곳도 여름철에는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난다. 잠시라도 도시를 탈출해 자연의 품에 안기고자 하는 휴앙객들,다양한 예술행사와 독특한 문화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조용하기만 하던 섬이 한동안 붐비는 시기이기도 하다.

예술의 향이 가득한 솔트스프링섬을 가장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는 방법은 스투디오 투어다. 많은 예술가들이 옷짜기,조각과 유리공예,그림과 도자기 등을 만드는 스투디오를 오픈하고 있기 때문.
방문객들은 스투디오 지도를 구해 관심 있는 곳을 자유롭게 방문,작품을 구경하거나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세라믹,목공예,장신구,가구,금속공예,스테인드 글라스,양초,울 제품 등 공예품 뿐 아니라 치즈,베이커리,와이너리 등 다채롭고 독특한 30 여 개의 스투디오가 문을 연다.

 

‘Make it, Bake it or Grow it’

토요 마켓과 아트스프링(ArtSpring)은 솔트스프링섬 문화의 두 축이다.

이 섬 커뮤니티의 축소판이라할 수 있는 토요 마켓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섬에서 가장 큰 마을인 갠지스의 중심 Centennial Park 바닷가 광장에서 열린다.

‘Make it, Bake it or Grow it’ 이라는 모토에 따라 100여 명의 아티스트들과 공방,유기농 농부들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도자기, 악세서리, 그림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과 직접 가꾼 신선한 먹거리 만을 판매, 지역 주민들은 물론 각지에서 몰려온 수많은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쳐난다.

캔지스의 종합공연센터 아트스프링에서는 연중 콘서트, 연극,발레, 전시회와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아트와 크래프트의 도시답게 수많은 갤러리들에서 다양한 전시가 계속된다.

솔트스프링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이킹이다. Ruckle Provincial Park은 내륙과 해안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트레일을 갖추고 있는데 Yeo 포인트에서 이어지는 해안 트레일의 특히 경관이 수려하다.

Mt. Maxwell Provincial Park의 트레일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Baynes Peak 트레일은 밴쿠버 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절경을 자랑한다. 또한 캠핑, 카약, 카누, 연어 낚시, 야생 지역 탐사도 이 섬의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섬에서 가장 오래된 예쁜 교회 St. Paul’s Church

이 섬에는 유서 깊은 건물도 여럿 있다. 대표적인 건물은 페리 선척장 부근의 풀포드 하버가 한 눈에 바라 보이는 곳에 위치한 St. Paul’ s Church로, 이 교회는 이 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880년에서 1883년 사이에 건축된 석조 건물로 자그마하지만 예쁜 교회다.

 

예술가적 라이프 스타일 찾아 섬으로

솔트스프링섬은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전까지 원래 Salish 원주민들의 땅이었다. 1700년대 스페인과 영국인들이 이 섬을 탐험하기 시작했고, 1850 년경 프레이저 리버 금광의 일확천금을 노리고 왔다가 그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정착한 지 몇 년 후 미국으로부터 자유를 찾아온 흑인 노예 9명이 Vesuvius 에 도착했다. 이후 헛슨 베이사 직원으로 온 포르투갈, 스칸디나비아 영국 등 유럽인들, 그리고 하와이인들과 캘리포니아의 흑인들, 고기잡이 하러 온 일본인 등이 이 땅으로 속속 이주하게 된다. 지금도 이들 초기 개척자들의 후손들이 이 섬에 많이 살고 있다.

 

1960년과 70년대에는 자유로운 예술가적 라이프 스타일과 온화한 기후에 매력을 느낀 젊은이들이 대거 이 섬으로 몰려들었다. 베트남 전쟁 중에는 전쟁 기피자, 반전주의자들이 히피 라이프스타일을 찾아 이곳에 정착하기도 했다. 지금은 아름다운 자연, 따뜻한 겨울을 찾아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은퇴자들이 주민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솔트스프링섬은 자체 화폐도 가지고 있다. 캐나다 달러와 일대일로 환전되며 섬 안에서만 통용된다. 2001 년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조달의 일환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Salt Spring’ 이라는 이름은 원래 헛슨베이(Hudson Bay)사에서 섬 북쪽 끝의 ‘소금기 있는 샘물’에서 이름을 따서 붙인 것. 나중에 캐나다 정부에서 ‘Saltspring’ 으로 바꾸어 공식적으로는 한 단어이나, 지역 주민들은 지금도 두 단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섬의 북쪽 끝 개인 소유의 땅에 크고 작은 14개의 소금 샘물이 남아 있다.